인천시 소속 관용차량 중 상당수가 시의원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특정 보험회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된 사실이 밝혀져 특혜의혹을 받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시가 운영하는 승용차 13대, 승합차 7대, 기타차량 3대 등 관용차량 23대가 지난해 7월 시의회 손석태의원이 이사로 재직중인 '(주)비젼 21서비스'(대표·이덕수)를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
'(주)비젼 21서비스'는 보험가입 대상자에게 법률, 법무, 회계, 세무, 손해사정 등의 상담서비스를 실시하는 업체로 손의원은 이 회사에서 이사직을 맡아 행정서비스 상담을 담당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5월 이 회사가 문을 연 뒤 같은 해 7월 관용차량의 보험 계약기간이 끝나자 이 회사를 통해 대한화재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시 관용차량이 무더기로 특정 회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특혜의혹과 함께 관용차량의 보험가입 과정에서 손의원이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손의원은 “보험가입 과정에서 압력을 넣은 사실은 전혀 없으며 회사 소속 영업직원들이 시를 방문, 공정한 경쟁을 벌여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林星勳기자·hoon@kyeongin.com
관용차량보험 시의원 특혜 의혹
입력 2000-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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