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천시 관용차량 23대가 모두 시의원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특정 보험회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6월 13일, 14일자 19면 보도)인천시주차관리공단, 지하철공사, 부평구 등 시사업소와 자치구도 이 회사를 통해 자동차 및 건물 보험에 무더기로 가입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인천지하철공사는 지난 5월 24일부터 오는 10월 5일까지 4개월여간 귤현기지 사업소 화재보험을 손석태시의원이 이사직을 맡고 있는 '㈜비젼 21써비스'´ 보험대리점에서 3천4백50여만원에 가입했다. 공사 본사 건물 화재보험도 1년(99년 11월∼2000년 10월) 기한으로 이 대리점서 8백90여만원에 가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시 주차관리공단은 전체 차량 20대 가운데 15대(견인차량 12, 승용차 3)의 자동차보험을 지난해 7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연간 5백70여만원에 가입했다. 부평구도 지난해 관용 차량 16대중 8대의 보험을 이 대리점서 계약했다.
이처럼 시 산하 사업소와 구가 차량·건물 보험을 설립한지 1년밖에 안된 특정회사 대리점에 집중 가입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보험가입 과정에서 손의원이 시의원의 신분을 이용,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개인적으로 영업을 하거나 압력을 넣지 않았다”며 “지하철공사에 전화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林星勳기자·h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