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병원으로 돌아왔다.'

의료계 폐업사태가 종결됨에 따라 26일 경기,인천지역 대학병원과 종합병원,동네의원들이 진료에 들어가면서 정상적인 진료체제를 되찾았다.

대부분의 병원들은 이 날 오전 일찍부터 예약환자 명부 정리와 미뤘던 수술일정을 다시 짜는 등 환자들을 맞기 위한 준비에 부산한 모습이었으며 환자들도 다시 곁으로 돌아온 의사들을 웃음으로 맞이했다.

아주대병원은 이날 오전부터 교수들과 전임의,전공의 등 370여명이 복귀해 응급실과 중환자실,입원실 등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등 폐업이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진료가 시작된 이 날 그동안 외래환자 예약을 받지 않아 1천여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고 수술실은 아직 일정조정을 마무리 하지 못해 27일부터 정상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노환인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을 찾은 홍모씨(39.여)는 “아버지 병세가 점점 위독해져 걱정을 많이 했는데 늦었지만 폐업을 철회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며 “더이상 환자를 볼모로 하는 집단행동이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부속 수원성빈센트병원도 오후 12시부터 전공의 104명이 모두 복귀해 정상진료에 들어가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또 응급실은 전공의와 간호사들이 10여명의 환자들을 치료했고 입원실에서도 전공의들이 오랜만에 교수들과 함께 회진을 돌며 그동안소홀히 했던 환자들을 돌봤다.

동수원병원과 의정부성모병원도 이날 오전부터 외래환자 접수 창구에 환자들이 몰려 활기를 되찾았고 응급실과 중환자실,분만실 등도 모두 정상화 됐다.

인천시내 병.의원 역시 종합병원과 일반병원,970개 동네 의원들도 이 날 모두 문을 열고 환자들을 맞아들였다.

인천시 남동구 가천의대 중앙길병원은 오전 8시30분 1백70여명의 교수들이 출근해 외래진료를 시작했으며 외래진료실 주변은 아침부터 환자들이 접수를 하기 위해 모여들었고 각 입원실마다 전공의들이 진료로 분주했다.

전공의들도 오전과 오후로 나눠 복귀해 진료에 참여했으며 환자수도 페업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인하대병원도 교수 130명 전원과 나머지 전공의들도 속속 복귀,완전 정상화됐다.

18개월된 아들을 데리고 동네병원을 찾은 이신정씨(28.여.인천시 남동구 구월동)는 “그동안 아이가 아파도 보건소와 응급실만 다녔다”며 “응급실에서 아이를 안고 2~3시간씩 기다릴때는 화도 났지만 일단 진료를 시작해 다행이다”고 말했다./朴勝用기자.徐晋豪기자·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