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유입이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계양구에 경찰력이 턱없이 부족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계양경찰서 형사계 직원들은 요즘 만성피로에 시달린다. 이들은 25명의 형사계 직원 중 10명이 지난달 31일 작전 2동에서 발생한 박모군(5) 피살사건 수사에 투입된 후 나머지 인력으로 당직을 서고 있다. 3개반 12명이 3일에 한번 꼴로 당직 근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수사본부에 투입된 형사들 역시 인원이 너무 부족해 한달여 동안 하루도 쉬지 못한 채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계양경찰서 직원은 모두 324명으로 정원 355명에 비해 무려 31명이 모자란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형사계는 물론 수사계 등 정원배치가 꼭 필요한 부서에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파행근무'를 계속하고 있다.

치안수요가 33만명에 이르는 계양경찰서와 규모가 비슷한 연수서엔 363명의 직원이, 서부서엔 408명이 근무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 15일 인천지방경찰청의 정원조정에서도 연수서는 378명, 서부서는 428명으로 늘려 계양서와 무려 20-70명까지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계양서 관계자는 “지금까진 다른 서에 비해 발생사건이 적어 경찰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치안수요의 폭증을 감안했을 때 현실에 맞는 경찰력 충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李喜東기자·dhlee@kyeon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