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입주예정인 부평구 십정동 신동아아파트의 진입도로 공사가 착공조차 못하는 등 계속 늦어지고 있는 바람에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부평구에 따르면 9월초 신동아아파트 1천960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동암 남부역서부터 신동아아파트 진입도로 개설 공사가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잇다. 인천시와 구는 입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해 지난해부터 길이 430m, 폭 15m의 진입도로를 개설키로 하고 토지와 건물 등 모두 112건에 대해 보상을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보상률이 겨우 3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보상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사업비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사업에 들어가는 56억원의 예산을 구와 시가 7대 3의 비율로 부담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확보한 것은 3억원에 불과한 상태.

더욱이 도로개설을 위해 보상을 해줘야 하는 금액이 당초 사업비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보여 공사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따라서 아파트 입주민들은 입주 후에도 상당 기간 우회해 다녀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인근 이면도로로 아파트 주민들의 차량이 드나들면서 이 일대 주민들 역시 소음과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편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

구관계자는 이와 관련, “도로개설 공사가 늦어지면서 신동아아파트 입주민들의 민원이 예상돼 난감하다”며 “국고를 요청하는 등 사업비 마련을 위해 시와 함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李喜東기자·dh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