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든 가운데 연휴를 맞은 16-17일 인천지역 해수욕장과 유원지 등에 올들어 가장 많은 피서 인파가 몰렸다.

중구 용유도 을왕리 해수욕장엔 5천여명이 찾았고, 올해 새로 단장한 송도유원지에도 2만여명의 행락객들이 몰리는 등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바닷가를 찾았다.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에도 7만여명의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다녀갔으며, 공원 내 물썰매장에선 1만5천여명이 물놀이를 즐겼다. 김진숙씨(35·계양구 효성동)는 “연휴를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물썰매장을 찾았다”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절로 시원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도 휴가철을 맞아 섬으로 떠나는 피서객이 부쩍 늘었다. 16-17일 이틀동안 모두 1만2천여명이 덕적, 이작, 무의, 영흥도 등 인천 앞바다 섬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객터미널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지난 주보다 피서객들이 3배 가량 늘었다”며 “이달 말부터는 하루평균 1만여명이 피서객들이 섬지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휴를 즐기고 귀가하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천지역 주요 간선도로는 17일 오후부터 심한 정체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제 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인천으로 들어오는 남동공단 IC엔 차량들이 2~3㎞씩 줄을 이었으며, 장수동 인천대공원-부평구 구산동 중앙병원 2.5㎞ 구간에서도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社會部·Junh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