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인천지역 기초의회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주고 받은 구의원들에 대해 사법처리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남부경찰서는 19일 남동구의회 의장선거에서 지지를 부탁하며 향응을 제공한 천정숙의원(52)과 천의원에게 수백만원 어치의 향응을 제공받은 김완희의원(53) 등 구의원 6명을 뇌물공여 및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의원은 구의회 의장선거를 나흘 앞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께 연수구 옥련동 S유흥주점에서 자신을 밀어달라는 부탁과 함께 김완희·김영조·한운일·정병천·김규태 의원 등에게 2백77만원 상당의 향응을 주고 받은 혐의다.

계양구의회 뇌물수사를 벌인 인천경찰청 수사과도 이날 지난 98년 9월 4일 전반기 의장선거와 관련 구의원 3명에게 자신을 밀어달라고 부탁하며 320만원의 뇌물을 준 김용석 전의장(55)을 뇌물공여 혐의로, 이종만(47), 박경칠(47)의원 등 3명을 뇌물수수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김전의장은 1기 의장선거가 끝난 98년 6월 20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이의원에게 두차례에 걸쳐 120만원, 박의원에게 100만원을 건넨 것으로 경찰조사 밝혀졌다.

이처럼 기초의회 금품수수 비리가 사실로 밝혀지면서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관련의원 전원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인천시의회 의장선거 과정에서의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李喜東기자·dhlee@kyeongin.com /宋炳援기자·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