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났을 때 소방 호스를 연결, 진화 작업을 원활케 하는 소화전 주변에 차량들이 불법 주차하고 있으나 단속되지 않고 있다.

20일 낮 12시 30분께 동구 금창동 S금고 인근 소화전 주변 도로. 인천 80다 78XX호 코란도 승용차 등 30여대의 차량이 주차하고 있었다. 편도 2차선 중 1개 차로를 300m가 넘게 이들 차량이 점유한 상태라, 화재나 나면 신속한 진화작업은 어려울 게 뻔하다.

비슷한 시각 동구 송림동 J서림 앞. 이 곳 소화전 주변 도로 역시 인천 70나 53XX호 갤로퍼 승용차 등 수십대의 차량이 무단 점유하고 있었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중구 전동 인천고등기술학교 근처 소화전 옆에도 인천 2너 90XX호 티코 승용차 등 6대의 차량이 서 있었다. 인근 축현초등학교 앞 소화전 주변에도 인천 35라 19XX호 아벨라 승용차 등 6대의 차량이 화재가 났을 때 소방차가 도로에 진입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남동구 구월동 씨앤씨 건물 주변의 사정도 마찬가지. 이날 오후 4시 40분께 건물 주차장 출구에 위치한 소화전 앞엔 인천 35나 64XX호 소나타Ⅲ 승용차를 비롯해 10여대의 차량이 주차해 있었다. 또 건물 정문 입구엔 대한적십자사 혈액원 버스(인천 6가 34XX호)가 소화전 앞에 주차한 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헌혈을 받고 있었다.

소방서 관계자는 “소화전 주변에 주차한 차량들 때문에 진화작업에 애를 먹는 다”며 “이웃의 피해를 생각해서라도 꼭 법규를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宋世俊기자·21s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