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최대 혐오시설로 인식돼 온 서구 경서동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환경연구의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수도권쓰레기매립지 2공구 15만평에 조성되는 종합환경연구단지에 오는 26일 연면적 1만6천평 규모의 국립환경연구원이 준공식을 갖는 데 이어 2002년 7월에는 환경관리공단 및 한국자원재생공사와 환경교육기관이 잇따라 입주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환경연구· 기술개발 및 교육기능이 하나의 단지에 집약돼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단지 주변 주민의 숙원사업인 쓰레기매립지 환경문제를 현장 연구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청사에서 지난 15일 수도권쓰레기매립지로 이전한 국립환경연구원은 △환경 위해성 평가, 환경생태, 대기, 수질, 폐기물 등 환경 분야별 연구·실험시설 △자동차 배출가스 시험시설, 자동차소음주행시험장, 생태학습장, 야외모형시험장 등 연구 기반시설 △교육훈련동, 야외교육장 등 환경교육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정수처리기술개발 연구실, 청정기술개발 연구실, 생태독성 실험실, 어류사육실, 내분비계장애물질 실험실, 미생물종균관리실, 매립가스 연구실 등 최신연구시설을 완비, 오염원인에 대한 종합적 연구는 물론 사전오염예방과 관련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 류재근국립환경연구원장은 “환경현안문제인 수도권 오존 및 스모그 문제 해결을 위해 현실적인 저감방안을 제시하고 주요하천의 수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주력, 종합환경연구단지를 환경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특히 수도권쓰레기매립지의 악취, 침출수 및 배출가스 문제를 중점 연구할 계획”이라며 말했다.

林星勳기자·h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