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병·의원들이 속속 진료에 복귀하면서 의료계 집단 재폐업 사태가 빠르게 진정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병·의원들의 정상진료 사실을 잘 모르는 상당수 환자들이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으로 몰리면서 여전히 혼잡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체 병·의원 971곳 가운데 925곳(95.3%)가 정상진료에 복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폐업을 벌이는 병·의원은 지난 11일 516곳(53%), 12일 491곳(50.6%), 14일 370곳(38.1%), 16일 122곳(12.6%), 17일 71곳(7.4%)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시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이면 이제 의료계가 폐업을 철회하고 정상업무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구의 경우 병·의원 30곳 가운데 휴가 및 개인사정으로 문을 닫은 의원 2곳을 제외하곤 모두 정상진료에 참여하고 있다. 종합병원의 경우 인천사랑병원과 기독병원 등 8개 병원이 정상 진료하고 있으며, 가천의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가톨릭 성모자애병원 등 3개 병원은 부분 또는 단축 진료를 하고 있다. 이날 현재 파업 참여 전공의는 전체 8개 병원 637명 중 5개 병원 524명(82.3%)에 이르고 있다.
시내 각 보건소에도 집단 재폐업 이후 100-120여명에 달하던 환자수가 17일부터 줄기 시작해 이날은 절반 정도인 50-70여명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동네 병·의원의 정상진료 사실을 모르는 상당수 환자들은 여전히 가천의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등 종합병원을 주로 찾고 있다.
성모자애병원을 찾은 이모씨(36·서구 검암동)는 “분만 일정에 맞춰 수술을 받을지 걱정”이라며 “하루빨리 의사들이 병원으로 돌아와 환자들의 불안감을 씻어달라”고 주문했다. 주부 김인숙씨(39·계양구 계산동)는 “10여일만에 처음으로 동네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며 “이제 더 이상 의료계가 집단행동으로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줘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社會部·provin@kyeongin·com
의료대란 진정국면
입력 2000-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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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8-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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