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시천동~서울 개화동 18㎞ 구간에 건설될 예정인 경인운하의 사업비가 정부 지원분을 포함, 당초 계획보다 15% 많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민간합동법인 경인운하(주)는 최근 건교부에 제출한 실시계획(안)에서 설계변경비와 물가변동분 등을 감안, 지난 95년말 당시 최초 사업비 1조4천47억원보다 2천100억원 이상 늘어난 1조6천100억원으로 책정했다. 따라서 최초의 정부지원 예정분 4천382억원을 합칠 경우 2조500억원 수준을 넘어서고 물가 상승분까지를 감안하면 사업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환경영향평가결과에 따라 사업비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건교부는 경인운하(주)가 제출한 실시계획안에 일부 미비점이 있어 수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보환을 회사측에 지시했다면서 작업이 끝나는대로 실시계획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올해안에 공사를 착공할 방침이지만 환경영향 평가 등 사전 준비작업이 지연될 경우 착공시기가 내년초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인운하(주)는 지난 96년을 기준시점으로 한 사업경비를 2000년 기준으로 상향조정해야 하는데다 환경영향평가 및 교통영향평가 내용을 실시계획에 반영해야 되기 때문에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李榮宰기자·young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