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기둥인 어린이들은 어떤 이유로든 학대를 받아선 안됩니다.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습니다.”
지난 10일 한국어린이보호재단 인천지부 후원회장으로 위촉된 김한배씨(52)의 다짐이다. 그를 만나 어린이보호재단 후원사업과 각오 등에 대해 들었다.
-한국어린이보호재단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
▲6년전 8시간 정도 걸리는 심장수술을 받고 장기간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다들 죽었다고 생각할 정도였지요. 병원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다시 태어났던 것입니다. 당시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살려달라는 눈빛으로 부모를 바라보고 있는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을 보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어요. 그 때부터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는 어린이보호재단 모금운동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한국어린이보호재단은 어떤 단체인가.
▲1979년 설립된 이래 국내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무료수술, 결손·빈곤 가정 어린이 후원사업,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 신나는 어린이집 운영, 어린이 상담전화와 놀이시설 운영, 아동학대 예방 및 보호시설·아동복지관 운영 등의 일을 맡고있는 아동복지 전문기관입니다. 그동안 1천여명에 달하는 어려운 가정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을 무료로 수술해 줬고, 3만3천여명의 결손가정 어린이들에게 생계비와 학비를 보조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24시간 아동상담 전화(국번없이 1391)를 설치하고 학대받는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후원사업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어린이 보호단체로선 가장 큰 단체인 만큼 각계각층에서 수만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생명 찾아주기 사업인 '사랑의 물방울 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엔 외국 교포들까지 참여하고 있어요. 사랑의 물방울 운동은 하루에 100원씩 적립, 매월 3천원을 후원하는 운동입니다. 또 각 기업과 단체, 관공서 등지에 설치된 새생명 사랑의 모금함과 사랑의 자판기 운영을 통해 나온 기금으로 재단의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랑의 물방울 운동에는 많은 여성과 어린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지요.
-인천지부 후원회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한달에 3천원은 큰 돈이 아니지만 모이면 큰 강줄기를 이룰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랑의 물방울운동을 더욱 확산해 나가려고 해요. 지역의 각 단체와 후원 결연사업을 통해 사랑의 모금함과 사랑의 자판기 사업도 병행할 것입니다. 아울러 그동안 한국어린이보호재단에서 독자적으로 운영해 오던 아동복지관이 최근 시지정 아동보호 전문기관으로 선정된것을 계기로 뜻있는 이들과 같이 소외받고 학대당하는 어린이를 한명이라도 더 찾아 편안한 안식처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후원활동을 통해 얻은 보람은.
▲하루 세끼 먹는 사람은 두끼 먹는 사람을, 두끼 먹는 사람은 한끼 먹는 사람을, 그리고 한끼먹는 사람은 굶는 사람을 도와주는 사회를 이룬다면 모두 봉사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주위를 둘러보면 자기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있게 마련이지요. 그 속에서 남을 도울 수 있는 마음을 갖는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얼굴을 드러내 놓고 봉사하는게 아닌, 숨어서 봉사하는 참다운 봉사를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丁鎭午기자·schild@kyeongin.com
[월요초대석] 김한배 아동후원회장
입력 2000-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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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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