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각 보건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환자 구급차(앰뷸런스)가 행사 동원 등 엉뚱한 목적에 사용되고 있다.
 인천시의회 조재동의원은 “인천지역 각 보건소마다 1대씩 배치돼 있는 구급차가 응급환자 후송이라는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행사 동원이나 일반 업무 차량으로 전락, 시민 의료 구급체계에 공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조의원이 밝힌 인천지역 10개 군·구보건소 구급차 운영실적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까지의 구급차 운행실적 2천532건 가운데 2천157건(85.2%)이 일반업무 추진에, 311건(12.3%)이 행사동원에 각각 사용됐으며 응급환자 수송은 전체의 2.5%인 64건에 불과했다.
 특히 동구·연수구·서구보건소 등 3개 보건소는 이 기간동안 구급차를 각각 282회, 185회, 286회 운영했으나 응급환자 수송실적은 단 한건도 없었다.
 이들 구급차는 주로 보건소 직원의 출장 등 일반업무에 사용되거나 장애인체전 등 각종 행사에서 간호사들을 수송하는 등 행사 지원에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조의원은 “구급차의 경우 언제 어떤 상황에 환자가 발생할지 모르므로 항시 비상대기 체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고가의 장비를 갖춘 구급차가 본래의 목적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예산낭비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林星勳기자·h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