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개항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첨단 시설에 걸맞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개항을 준비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들의 다짐이다. 공항공사는 요즘 대부분의 건설공정을 마무리하고 각종 시스템 점검에 여념이 없다. 휴일도 반납한 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성공 개항'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공항공사 주요 팀들의 활동사항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1.교육훈련팀
 “인천국제공항이 완벽한 허브공항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르고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박창규 교육훈련부장의 얘기다. 그는 “개항후 15일까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이 때 발생할 수 있는 운영 차질이나 혼란 등 시행착오를 얼마나 최소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3만여명에 달하는 공항 종사자가 자신이 맡은 업무를 확실하게 숙지하지 않았을 경우 개항후 발생할 혼란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례로 개항과 동시에 화물처리시스템에서 중대한 오류를 일으킨 홍콩의 첵랍콕공항도 사전에 공항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시험운영과 교육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엄청난 손실을 입고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
 공항공사 강동석 사장은 “공항에 근무하는 모든 종사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현장 적응훈련과 직무교육을 받아야만 출입 ID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며 “중요 과목에 대해선 테스트를 실시해 두번 이상 교육 불량자로 지정되면 가차없이 퇴출시키겠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항공사측이 사전 교육에 역점을 두는 것은 기존 국제공항의 구태의연한 운영방식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포공항의 경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전세계 65개 공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서비스수준 평가에서 매년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고 한다.
 그래서 교육훈련팀은 개항전까지 휴일도 반납한 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공사가 실시하는 교육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이중 직무교육은 공항공사 직원과 23개 아웃소싱업체 직원, 항공사 및 정부관련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올해는 개항 전까지 324개 과정에 9천400여명을 교육할 예정이다.
 공항종사자교육은 49개 기관 및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적응훈련 중심으로 이뤄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접수된 인원만 5천800명. 면세점을 포함한 176개 매장 종업원 3천여명에 대해서도 현장적응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교육대상자는 1만여명에 이르는 항공사와 지상조업사 직원. 공항공사는 현재 김포공항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여건상 교육을 받을 시간이 없는 점을 감안, 공휴일 교육 등 별도의 대체교육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외국 선진공항들이 개항전에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시행한 선례가 없어 아주 힘들었어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정한 공항운영자과제와 공항 표준운영절차서의 핵심 내용을 발췌해 독창적인 교육교제를 제작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공항공사 박문수 훈련팀장은 “서비스 최종 주체인 공항종사자들이 이에 맞는 품격높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아무리 훌륭한 시설이라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徐晋豪기자·provi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