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교육의 전당'.
부평여자고등학교(교장·윤홍규, 부평구 부평 1동 65)는 학력은 물론 문화·예술·체육 등 각 분야에서 골고루 두각을 나타내면서 부평지역 신흥 명문으로 자리잡고 있다.
부평여고의 교육목표는 모두 5가지. ▲예의바르고 협동·봉사하는 사람(德性人) ▲지식을 탐구하고 자기주도적으로 행동하는 사람(能力人) ▲슬기롭게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생활하는 사람(創造人) ▲자신의 일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사람(自律人) ▲몸과 마음이 튼튼하고 아름다운 사람(健康人)이 그 것이다.
부평여고는 우선 덕성인을 키우기 위해 인성교육을 비롯 전통윤리·향토·예절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 기초·기본교육과 학생중심의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체험학습 운영 등 능력있는 여성을 만들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고 있다.
학교측은 창조인을 배출하기 위해 탐구력을 신장하는 교육활동을 활성화하고 정보화 교육과 국제 이해 교육을 내실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학교 책임 경영제를 정착하고 학생 생활지도를 강화하는 등 사회에서 꼭 필요한 여성을 키우기 위해 교사와 학생들의 지혜를 모으고 있다.
부평여고는 특색교육사업으로 교정을 학습장화하는 한편 학생들에게 실용한자를 가르치는데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교정에 생이가래와 토종꽃 관찰원, 체험학습장을 조성하는 등 교정 전체를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교정 곳곳에는 사시사철 갖가지 꽃이 피어, 학생들에게 환경사랑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면서 정서를 순화시키는데 큰 효과를 거둔다. 학교측은 교정내 수백종의 토종꽃을 주제로 영화를 만들어 홍보할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부평여고는 한자 병용 글짓기와 한자 경시대회, 고사성어 익히기를 통해 학생들이 자칫 잊어버리기 쉬운 전통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등 인성교육 실천에도 힘을 쏟고 있다.
'1교 1덕목'도 다른 학교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교육방법. 인사잘하기, 한복 입는날, 고운말 쓰기 등을 통해 학생들이 예절을 익힘으로써 질서를 소중히 여기고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참뜻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학생들이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천항 갑문, 인천대공원 식물원 견학, 도·농간 교류 등 다양한 체험학습을 하도록 돕는다.
학생들의 소양을 높이고 '즐거운 학교, 신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특기적성교육도 활성화하고 있다. 수학인물 탐구반 등 24개 강좌반을 운영하는 한편 사물반과 가야금반, 판소리반, 한식조리반 등 전통중심의 특기를 살리기 위한 교육을 병행한다.
이 가운데 가야금반의 경우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자 교재까지 만들어 실기교육을 실시할 정도다. 가야금반은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를 휩쓰는 등 부평여고의 대표적인 특기교육으로 자리잡았다.
부평여고는 서로 돕는 공동체 분위기를 높여나가기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불우이웃돕기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연말엔 학생들이 사랑의 쌀 443㎏을 모아 학년당 2명씩 모두 6명의 학생과 운동부원들에게 전달했다. 또 지난해 화재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돕기 위해 전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209만4천원의 성금을 모아 주는 등 따뜻한 동료애를 나누기도 했다. 학교측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 말까지 결식아동을 돕자는 취지에서 사랑의 동전 모으기 행사를 벌여 모두 42만9천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키부의 활동도 눈부시다.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 82년에 창단한 하키부는 착실하게 실력을 쌓아 지금은 전국 최강으로 성장했다. 학교측은 지난해 예산을 쪼개 운동장에 인조 잔디를 깔아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적극적인 학교의 지원을 받아 하키부는 지난해 열린 전국대회에서 1, 2위를 휩쓸었으며 올해 전력 역시 최강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하키부는 뛰어난 기량과 함께 현 국가대표 골키퍼 임수영과 성경진, 김미연 등 '스타'들을 배출함으로써 국내 여자 하키의 산실로 평가받는다.
이밖에 학생들은 지난해 인천시 중·고등학생 전통음악경연대회 단체 판소리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인천시 중·고등학교 외국어 경시대회에서도 은상·동상을 받는 등 뛰어난 실력을 과시했다.
부평여고는 지난 81년 12월 31일 18학급으로 설립 인가를 받아 이듬해 3월 1일 개교했다. 그동안 학교 규모가 매년 늘어나 지금은 학생수가 33학급 1천698명에 이르고 있다.
윤홍규 교장은 “지성을 겸비한 예의 바르고 건강한 여성을 배출하는데 교육 목표를 세워 실천하고 있다”며 “학교가 단순히 지식만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공동체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장으로 거듭나도록 교직원과 함께 온갖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李喜東기자·dhlee@kyeongin.com
[우리학교 최고]'여성교육의 전당' 부평여고
입력 2001-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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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2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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