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과 정리해고를 통해 대우자동차를 떠난 이들의 실업급여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9일 경인지방노동청과 부평고용안정센터에 따르면 부평 대우차 공장을 비롯해 전국 21개 대우차 사업장(전주, 군산, 부산 동래 포함)에서 구조조정이 시작된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여동안 실업급여를 타고 있는 실직자 및 급여액이 1천896명에 21억4천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우차 부평공장 실직자 실업급여 수급현황(실업급여는 최소 3개월 이상 타는 관계로 누계통계임)을 보면 지난해 11월부터 12월말까지 2개월간 160명이 1억200만원을 수령했으나 올 1월말엔 282명, 2억8천100만원으로 늘어났다. 이어 2월 들어선 전달에 비해 무려 325% 포인트가 늘어난 1천199명이 실업급여를 수령해 917명이 증가했으며 액수론 10억5천100만원을 지급, 전달에 비해 7억7천만원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이후 현재까지 대우차 부평공장에서 퇴직한 근로자는 모두 6천862명에 달한다.
 부평고용안정센터측은 지난달 16일 정리해고로 실직한 1천727명의 경우 한달 후 쯤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어 실업급여 지급추이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급여를 타려면 실업인정일에 수급자격증을 받은 다음 실업인정신청서를 제출, 2주간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했다는 것을 인정받고 1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지난달 정리해고된 대우차 직원들의 상당수는 5년 이상 근무경력과 30세 이상의 연령을 보여 최장 180일간 실업급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50세 이상 10년 이상 근무한 실직자는 240일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부평고용안정센터 관계자는 “대다수 대우차 해고자들이 아직까지 실직이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어차피 대우차와 같은 직장은 얻기 힘들 것이므로 눈높이를 낮춘 취업 쪽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車埈昊기자·Junh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