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양사면 주민들이 면사무소 인근에 설치된 교산검문소 때문에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전이나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26일 양사면사무소와 주민들에 따르면 다른 지역에서 양사면으로 들어오려면 송해면 군도 301호선과 연결된 지역의 상도리·당산리 검문소와 하점면 48번 국도변 이강리 검문소를 지나 면지역 인근 철산리·북성리·교산리 등 모두 6개 군부대 검문소를 거쳐야 한다.
 따라서 양사면내 행정리 등 10개 마을에 살고 있는 750여가구 2천300여명은 물론 이 지역을 찾는 친·인척 등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조모씨(53)는 “친척이나 친구들의 경조사로 고향을 찾을 때마다 검문소를 몇차례나 거치는 불편을 10여년째 겪고 있다”며 “검문소를 해안경계 지역으로 이전해 주민불편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과 군청 관계자도 “교산검문소의 경우 민원인들이 많이 왕래하는 면사무소와 농협이 위치한 언덕길 중턱에 있어 눈이 조금만 와도 차량이 제대로 오르지 못하는 등 불편이 많다”며 “교산검문소만이라도 다른 곳으로 이전하거나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건준기자·pgj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