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매립가스 성상(性狀) 포집시스템이 불안정해 매립가스 발전시설을 가동할 경우 가스폭발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에 따르면 최근 제 1매립장 18.4㎞에 걸쳐 있는 매립가스 포집·이송관에서 뽑아낸 매립가스 산소농도가 7~8%대로 측정, 환경부 권고 기준치인 3%를 3배 가까이 초과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소 매립가스 포집과정에서 45% 이상 유지했던 메탄가스 농도가 현저히 떨어져 발전시설 가동시 시설의 폭발이 우려되는 등 안정적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다. 가스폭발이 우려되고 있다. 때문에 오는 7월 말 준공예정이던 6.5● 매립가스 발전시설 공사마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1월 갑작스런 한파로 인해 매립가스 포집·이송관 3곳과 이송관로의 응축 및 침출수 배출관 24곳이 동파된 뒤 복구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리공사는 시스템 결함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6일 매립가스 발전부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독일 Haase사의 기술자와 서울시립대 이재영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시스템을 점검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샘플포집을 실시했다.
시스템을 점검한 독일 전문가는 지난해 10월 유사한 현상을 나타낸 베를린의 매립가스 발전시설에서도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샘플분석을 위해 독일로 돌아갔다.
하지만 Haase사의 샘플분석에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리공사는 28일 안양대 이남훈 교수를 비롯 서울시립대 이동훈·이재영 교수, 한국건설연구원 김석구 환경연구실장, (주)엔비텍 장근 대표이사 등 학계와 시설분야 전문가 7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집시스템 현장조사 결과를 검토하는 자문회의를 갖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관리공사 관계자는 “독일 Haase사와 국내 전문가들의 분석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중 370㎾급 발전기를 가동하면서 보완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