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시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지난 6월 한달간 여권을 신
청한 시민은 8천9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천491명보다 17% 증가했다.
 A여행사의 경우 지난해 7, 8월 해외 여행객수는 월별 평균 500여명씩 1천
여명이었으나 올해는 월별 650여명씩 1천300여명으로 30% 가량 증가했다.
이 여행사에 손님들이 크게 늘어난 것은 어학연수를 위해 I여고 학생 60여
명이 항공권을 예약한데다 B초등학교 학생들도 단체로 항공권을 신청하는
등 학생들의 해외연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여행사 등 인천지역 다른 여행사들에도 지난해보다 평균 20~30%씩 해외
여행 예약 손님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노선의 항공편 예약도 거의 끝나 비행기표 구하기가 '하
늘의 별따기'다.
 대한항공의 경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4
일 사이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노선과 호주, 뉴질랜드 등 대양주 노선 정
기 항공편의 예약이 이미 끝났다.
 이 기간 한-일 노선도 전체 30만4천여석중 2만9천여석이 예약돼 95%의 예
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미주와 유럽쪽 항공편도 예약률 90%를 넘어섰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동남아 관광지를 오가는 항공편 예약이 다 차
대기예약을 받고 있다. 특히 괌, 사이판 등 해외 휴양지 비행기표 예약은
이미 한달 전에 모두 끝난 상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여름철 성수기에 국내외 주요 노선
을 중심으로 특별기 200여편을 띄울 계획이다.
 그러나 여행객 수요를 모두 수용하기는 어려울뿐만 아니라 항공편을 이용
하는 여행객이 꾸준히 늘어 특별기를 마련하더라도 큰 도움을 주지 못할 전
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호주 시드니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 대양주
쪽 항공편 공급석을 작년에 비해 20% 가량 늘렸는데도 예약이 이미 100% 찼
다”며 “항공편 공급을 늘리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여행객들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예약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