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19일 오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교수와 환경단
체 관계자, 시의원,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양제철화학(주)의
'폐석회 처리를 위한 매립시설 설치관련 공청회''를 열었다.
인천대학교 안경수(인천지역 환경기술개발센터장)교수의 사회로 열린 이날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폐석회 유수지 매립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
을 나타냈으나 향후 발생할 침출수와 환경오염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동양제철화학 최완종 상무이사는 이 자리서 “반입처 주민들의 님비현상 때
문에 폐석회 처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며 “폐석회 매립 후 환경
친화적인 도심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하대학교 최순자교수는 “폐석회는 염분물질이 많아 식물이 자라지
못하고 금속이 부식되지만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며 “하지만 폐기
물 처리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톨릭환경연대 박흥렬 기획실장은 “폐석회 유해성 부분에 대한 검토를 제
대로 하지 않은 것 같다”며 “폐석회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토연구원 엄기철 연구위원은 “폐석회를 처리하려면 도시계획
을 변경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소규모 토지를 갖고 있는 주민들에게까지
혜택을 줘야 하기 때문에 특혜의혹이 일 수 있다”며 “폐석회처리에 신중
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재동 시의원은 “폐석회를 30년동안 방치해 주민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었
다”며 “매립하는 처리비용이 매우 싸게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
혜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녹색연합 박창화 공동대표도 “동양제철화학이 폐석회 처리가 안전하다
고 주장하고 있으나 평택 및 화성시의 경우 침출수 유출로 주민들의 민원
을 야기했다”며 “유수지 매립 후에도 철저하게 사후관리를 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폐석회 관련 공청회 지상중계
입력 2001-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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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2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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