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폭주족들의 난폭운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이들은 안전장구인 헬멧 조차 착용하지 않은 채 집단 곡예운전을 알삼
고 있어 주민 불안감 조성과 대형교통사고 우려마저 낳고 있다. 뿐만아니
라 최근에는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음식점 배달원들과 다방종업원들도 주택
가 골목길을 마구잡이로 헤집고 다녀 인명피해의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3일 자정부터 다음날 새벽 3시 사이 강화읍 중심도로 일대와 선원면
신정리 해안도로 일대에는 10대 청소년들로 보이는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3~4대씩 짝을 지어 주변 승용차들 사이로 잦은 급차선 변경은 물론 3거리
교통신호까지도 무시해 가며 도로를 질주하기도 했다. 이들이 몰고다니는
오토바이는 대부분 소음기를 제거해 귀청이 찢어질 정도의 굉음을 내며 뒷
좌석을 1.5m 가량의 높이로 불법개조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때문에 도로변 주택가에 사는 주민들은 굉음에 놀라 밤잠을 설치고 있는
가하면 차량운전자들은 갑자기 오토바이가 끼어들어 놀라기 일쑤다.
강화읍 관청리에 사는 주부 한모(42)씨는 “밤잠을 설치는 것은 물론 낮시
간에도 오토바이를 이용한 배달원들의 난폭운전으로 아이들을 골목길에 내
놓을 수가 없다”며 “경찰에서는 왜 단속을 하지 않고 있는지 모르겠다”
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찰관계자는 “현재 목검문소와 주요도로 곳곳에서 안전장구 미착용등의
단속을 펼치고 있다”며 “폭주족들의 난폭운전과 불법개조 오토바이에 대
해 단속 인력을 늘려 뿌리가 뽑힐때까지 지속적으로 철저히 단속을 펼치겠
다”고 말했다.
폭주족 극성
입력 2001-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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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2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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