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과 체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체질의학을 바탕으
로 한 '신개념'의 알레르기 치료법이 인천에서 첫 선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최초의 알레르기 전문 한방병원을 개원해 한의업계의
주목을 받은 서울 마포의 '청뇌한방병원(대표원장·이용원)'이 인천에 분원
을 내고 진료를 시작한 것이다.
경희대 한의학과 출신 체질 전문 의료진(11명)이 포진한 '청뇌(청腦)'는
개원 이후 환자의 체질에 따른 독특한 알레르기 치료법을 내놓아 그동안 전
국에서 1만5천여명의 환자들이 다녀가는 등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
다.
8일 연수구 청학동 503 주택은행 2층 건물에 문을 여는 '청뇌한의원/연수
(원장·김태형)'의 대표적인 진료과목은 체질의학을 기본으로 한 각종 '알
레르기성 질환'.
'체질의학'이란 같은 질병을 앓고 있다고 해도 체질에 따라 원인과 치료
를 다르게 해석해 건강 및 생활관리, 치료, 예방에서 개인의 특이성을 인정
하고 접근하는 생활의학이다. '청뇌'는 체질적 특성을 고려한 각각의 '체질
약'과 '체질침'으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알레르기는 이미 국내에서만 600여만명이 앓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급증
하면서 에이즈와 암에 이어 3대 불치병으로 꼽히기도 힌다.
'청뇌'는 알레르기를 심각한 환경오염과 인스턴트 식품, 화학조미료의 남
용 등으로 인체의 면역체계가 교란된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이들은 알레르
기의 원인을 진드기나 먼지, 꽃가루 등 촉발인자에 의한 신체이상 반응이
아닌 신체 내부의 면역체계 불균형으로 인한 질환으로 인식, 각종 알레르기
성 질환(아토피 피부염·비염·천식·두드러기·결막염·내장 알레르기 등)
에 '체질환경요법'을 도입해 완치가능성을 높여 나간다.
체질환경요법의 핵심은 '모든 질병은 신체의 불균형 상태에서 시작되는
만큼 약물과 침뿐만 아니라 생활습관도 체질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점.
3~5회의 체질감별을 실시해 환자의 체질을 확인한 후 일상 생활에서 건강
에 미치는 요소(운동·음식·호흡·목욕 등)를 체질에 맞게 적용, 인체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약물과 침, 환경요법을 결합한 치료법이다.
자율신경의 균형을 잡아주기 위해 체질에 따른 순수한 한약제 증류액과
아로마 원액을 전신에 훈증시키거나 콧속으로 흡입케 하는 '체질 아로마요
법', 환자의 체질에 따른 '체질 호흡법·목욕법·음식법' 등이 바로 그 것.
'청뇌'는 생명공학연구소 바이오 랩과 공동으로 스테로이드 제재를 사용
하지 않은 무독성 체질별 연고제와 입욕제를 개발해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
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청뇌'가 중점적으로 실시하는 진료과목은 소아과 클리닉이
다. '청뇌'는 최근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아이들이 정상적인 아이들에 비
해 키와 체중, 영양흡수력 등 신체적 성장은 물론 집중력 및 학습능력 저
하, 성격장애 등 정신적 성장을 떨어뜨린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
다. 이 결과를 토대로 소아성장 클리닉을 운영, 알레르기에 노출된 어린이
들의 올바른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치료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청뇌'는 각종 질환에 따른 임상논문 작업을 시작으로 의료진들
의 노하우가 담긴 서적 출간 등 체질의학을 선도하는 병원 이미지에 걸맞
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의 효과
적 치료를 통해 한국 체질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취지에서 미국 워싱
턴에도 분원을 열 계획이다.
김원장은 “체질의학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진료를 실시, 각
종 질환으로 시달리는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한편 인천이 갖고 있는 지역
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체질전문 한의원으로서의 위상을 다져 나가겠다”
고 말했다. 문의:(032)822-7003
청뇌한방병원, 체질의학으로 알레르기 치료법 첫선보여
입력 2001-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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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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