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해양관광이 아직까지 여름철 해수욕과 바다낚시 수준을 탈피하
지 못해 관광 최대 수요처인 수도권과 함께 항만, 공항, 도서 등을 갖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현
재의 단순하고 계절적으로 편향된 지역 해양관광 구조의 개선을 위해서는
다양한 해양·문화공간 마련 등 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
다.
21일 해양수산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등 국내 해양관광
(연간 누적횟수)은 8천44만4천여회로 전체 관광(3억2천623만2천여회)의
25.9%에 불과했다. 이들 해양관광중에도 여름철 해수욕(6천364만3천여회)
과 바다 낚시(584만9천여회)가 전체의 82.3%(6천942만2천여회)를 차지했
다. 반면에 순수 해양관광으로 볼 수 있는 해양스포츠(157만4천여회)와
어촌관광 등 해양 연관형 관광(1천333만8천여회) 등은 15%에 불과해 선진
국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더욱이 인천지역 해양 관광은 여름 해수욕과 바다낚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초과하는 등 해양관광 비율이 전국 평균치를 크게 밑돌아 현재의 내
륙관광 위주 개발을 탈피, 인천 공항과 인천항을 연계한 해양 생태 및 해
양 경관을 활용할 체계적인 관광 상품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바다에서 출발, 바다를 통해 발전하고 있는 인천이 전국 규모의 바다
축제 하나 없는데다 수족관이나 해양 박물관, 바다공원 등 제대로된 해양·
문화공간이 전무해 인천을 찾는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들을 수용하지 못한
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관련 업계도 인천지역 도서나 해수욕장 주변에도
해양 스포츠를 즐길 시설이 거의 마련돼 있지 않을 뿐더러 인근 어촌들도
관광객들이 찾기에는 숙박시설이나 다양한 여가 활용 프로그램이 절대 부족
하고, 관련 정보 제공도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이와관련, 신영태 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오는 2010년에는 해양관
광의 비중이 31.4%로 높아지는 등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관광형태가 육
지 중심에서 벗어나 해양의 다양한 자원을 체험하고 스포츠를 즐기거나 생
태 관광 등으로 변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국립 해양박물관 등 기
반시설 및 관광자원, 편의시설 등의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양관광 후진국 구조
입력 2001-08-22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1-08-22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7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