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지역의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24일 오후 남동공단 한 공장의 직원이 멈춰선 기계앞에 앉아 근심에 싸여 있다.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의 가동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떨어져
하반기 경기전망을 불투명 하게 하고 있다. 특히 이들 공단의 생산과 수
출, 고용 등도 감소세를 보이는 등 기업의 긴축운영으로 실업률 상승까지
연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팽배되고 있다.
24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에 따르면 인천 남동과 주안공단의 7월
중 공장가동률은 각각 81%와 79%로 6월에 비해 각각 0.2%P, 0.8%P 하락했
고 부평공단도 전월에 비해 0.1%P 상승에 그친 79.7%로 비교적 부진한 모습
을 보였다.
  공장가동률 하락세는 지난 5월 이후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에 비해서는 3~7%P나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생산 및 수출=남동공단의 경우 7월중 음식료와 석유화학, 전기·전자, 운
송장비 업종만 전월 수준의 생산을 유지했을 뿐 나머지 업종은 생산이 감
소, 전달보다 66억원이 줄어든 6천332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업종인 목재와
종이는 계절적 비수기 인데다 건설용자재 및 가구업종의 수요감소로 생산
이 줄었고 기계업종 역시 내수침체와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침체 영향으로
생산이 감소했다. 또 전기·전자부품도금 및 반도체 장비, 금형 등 주요 제
품의 생산과 수출 등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안공단도 전달에 비해 15억원이 줄어든 1천404억원을 생산하는데 그쳤
다. 이는 대우차가 최근 흑자를 기록하는 등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들의 생
산이 전달에 비해 늘어난 것을 제외하곤 음식료, 섬유·의복, 석유화학, 철
강, 기계 등의 전업종에서 생산이 감소한데 따른것이다.
  부평공단은 대부분의 업종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대우차 흑자기
조 유지에
따른 일부 협력업체들의 납품 증가로 6월에 비해 14억원이 늘어난 687억원
의 생산을 기록했다.
이처럼 각 공단 기업들의 전반적인 생산감소로 7월 수출 역시 남동공단 1억
600만달러, 부평공단 2천300만달러, 주안공단 4천500만달러를 기록, 3개 공
단에서 각각 100만달러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고용=공단 기업들의 공장가동률이 떨어지면서 고용인원도 한달새에 700
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남동공단이 423명, 주안공단이 99명, 부
평공단이 106명 줄어들었다. 고용인원이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재정상태도 악화되고 있기 때
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