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각급 학교의 전산망이 바이러스 침투와 유해정보 사이트 차단 등
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인천시교육청이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학교는 대월·석남서·인동·마곡·가현 초등학교를 비
롯 강남종고, 남인천여상, 서인천고, 운봉공고 등 모두 31개교에 이르는 것
으로 파악됐다.
이에따라 시 교육청은 4억원의 예산을 들여 바이러스 백신을 각급 학교에
지급한 것은 물론 유해정보사이트 차단을 위해 학교당 400여만원씩 모두
240여개교에 10억여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최근 신종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각급 학교의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장치가 한계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유해정보 사이트들도
이메일을 수시로 교체하며 각 학교와 학생들에게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이
들 사이트를 차단하는데 속수무책이라고 한다.
이처럼 각급 학교들이 바이러스와 유해정보사이트 차단에 무방비로 노출되
는 것은 전산망을 통합 관리하는 전문인원이 부족, 학생들을 실질적으로 통
제할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전산망의 발달로 바이러스와 유해정보사이
트를 차단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각종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인 장치를 마련하고 있으나 하루가 지나면 새로운 바이러스와 사이트가 등
장, 통제를 하기엔 사실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