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을 맞은 요즘 강화지역 농민들이 행락객들의 '서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매년 이맘 때면 서울 등 대도시 주민들이 주말과 휴일을 이용, 밤을 따가려고 무리를 지어 여기 저기 산을 찾아 다닌다. 그러나 일부 행락객들은 밤을 따는 데만 그치지 않고 호박, 콩 등 다른 농작물에까지 주인 몰래 손을 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밤나무 주변엔 농작물들이 남아나지 않는등 상당수 농민들이 이 같은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차모(66·길상면)씨는 “얼마 전 농작물을 거두려고 집 근처 산자락 밭에 가보니 누군가 깻잎, 콩, 고구마, 호박 등을 서리해 가면서 여기저기 짓밟아 놓아 깜짝 놀랐다”며 분통을 떠뜨렸다.
주민들은 “여름 내내 땀흘려 지은 농사를 몰지각한 행락객들이 망쳐놓고 있다”며 수확철만이라도 당국에서 단속을 강화해 피해를 줄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농작물 서리 극성 농민 분통
입력 2001-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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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2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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