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천 부평구에 따르면 지역난방공급업체인 'LG Power'(주)는 부평구 산곡3동 H아파트와 지역난방 공급계약을 맺고 부평2동 부평공원에 열배관을 매설하기 위해 지난달 4일 구에 공원점용허가를 신청했다.
이 업체는 그러나 공원점용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달 25일부터 공원조성사업이 한창인 부평공원 220여m 구간에 공작물을 설치하고 은행나무, 단풍나무 등 수목 100여그루를 뽑아낸 뒤 열배관 매설 공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당초 부평공원 맞은편 부평미군기지 인도 500m 구간에 열배관을 매설키로 했으나 지하매설물(고압케이블)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이유로 돌연 설계를 변경해 논란을 빚고 있는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 인근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구는 이에 따라 이 업체에 대해 최근 도시공원법 위반 혐의로 인천부평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구 관계자는 “미군부대를 피해 공원조성지역으로 공사구간이 변경된 배경에 대해 주민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좀더 심도있는 심의를 거친 후 허가를 내줄 예정이었으나 업체측에서 공사를 강행해 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 Power' 관계자는 “지역난방 공급개시일이 오는 10일로 예정돼 있어 공기를 맞추다보니 무리하게 공사를 벌이게 됐다”며 “공원내 수목은 공사기간 동안 가이식한 뒤 원상복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