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건설(주)가 지역난방 열배관을 매설하기 위해 불법으로 공원예정지(부평공원)를 파헤쳐 물의를 빚은 것, 공원 인근 부평3동 주민들이 공사중단을 요구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원점용허가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공원을 파헤치고 공사를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지난 10일부터 공사현장 인근에 천막을 설치하고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LG건설측이 당초 공원 맞은편 부평미군기지 인근에 열배관을 매설할 계획이었으나 도로굴착이 불가능하다는 등의 이유로 설계를 변경한 뒤 공기단축을 위해 주민들과 협의도 없이 공원을 파헤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열배관 매설공사는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한편 주민들과 LG건설측은 10일 오후 부평3동 회의실에서 열배관 공사 중재협의를 가졌으나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