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세계 일류상품의 메카'.
인천이 세계적 일류상품의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인천기업'이 생산하는 품목중 세계시장의 점유율 5위권에 든 품목만도 9개 품목에 달한다. 이들 기업은 생산성이 높고 시장성도 좋아 국내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관련 업계에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조금만 지원을 해도 그 성장성은 엄청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 산업자원부와 인천시가 분석한 국내 수출기업중 세계시장 점유율이 5위권 이내에 든 품목은 전기, 전자, 섬유, 화학 등 모두 55개에 달해 이들 품목을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했다. 이중 인천지역 업체의 품목은 비디오테이프를 비롯 굴삭기, 다이아몬드 공구기, 자동자수기 등 9개 품목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16%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차세대 일류상품' 중에도 인천기업 제품이 3종류나 포함돼 있는 등 인천기업의 상품들이 국내 수출의 주요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 가좌동 썬스타특수정밀(주)의 경우 지난 한햇동안 일류상품으로 정해진 자동자수기를 5천500만달러어치나 수출했고, 서구 가정동 삼익악기와 영창악기 등도 지난 한해 무려 7천3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인천상품의 수출현황 및 비중도 전국에서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아노의 경우 인천의 수출량이 전국의 94.5%를 차지했고, 전자악기 77.6%, 화학기계 및 부품 73.2%, 형강 58.4%, 목재류 51.4%, 보온병 등도 53.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인천기업 생산제품의 비중이 높은 상태다.
특히 동일직종에서 전국 생산 1위를 기록한 업체수만도 7개소에 달한다. 기계 등을 생산하는 대우종합기계(주)가 전국 수출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고, 편직물을 제조하는 한세실업(주)와 악기생산업체인 (주)삼익악기, (주)보루네오가구, 보온병 새안업체인 (주)세종이솔리, 보석 및 귀금속 생산업체인 (주)한국니코 등이 전국 생산 1위를 기록했다.
또 영창악기제조(주)를 비롯 목재류 가공업체인 이건산업(주) 등이 2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은 미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의회 고남석의원은 “인천에서 생산되는 상당수 제품이 일류상품으로 정해져 있는 등 기술이나 수출비중 등이 매우 높다”며 “인천시와 정부가 이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 등을 벌여 수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