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세계 일류기업의 메카라는 사실이 새롭게 입증됐다. 20일 인천시
와 산자부가 밝힌 세계 인류기업 현황에서 인천에서 생산되는 자동자수기
를 비롯 다이아몬드 공구기 등 9개 제품이 '세계일류상품'으로 책정된 것이
다. 그만큼 인천이 우리나라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반증이
다.
 또 편직물을 비롯해 보온병 등 6개회사에서 생산하는 품목의 수출 규모
가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도 인천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공
업도시임을 확인시켜줬다.
 지난 8월 선정한 전기, 전자, 석유 등 55개 품목의 세계일류상품중 인천
의 제품은 자동자수기를 비롯 비디오테이프, 굴삭기, 다이아몬드 공구기,
냉연강판, 열간압연용 원심주조고속롤, H형강, 기타 및 피아노와 승용차 등
이다. 또 차세대 일류상품에도 절삭공구와 금형주조, 보안카메라 등이 포함
돼 있다는 사실도 인천기업의 가능성을 전망하는 대목이다.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썬스타정밀은 외산자수기의 국산대체에 성공한 업
체로 지난해 5천5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고, 새한미디어는 국내 비디오
테이프 생산업체인 LG, SKC 등과 함께 무려 4억4천200만달러 가량의 비디오
테이프를 수출했다. 또 굴삭기 생산업체인 대우종합기계는 볼보건설기계와
공동으로 지난 한햇동안 4억7천800만달러, 동부제강도 포항제철 등과 함께
48억400만달러의 내연강판 수출 실적을 올렸다.
 INI스틸은 열간압연용 원심주조고속롤을 800만달러나 수출했고 동국제강
과 함께 2억5천200만달러 규모의 H형강을 수출했다. 또 삼익악기와 콜트악
기가 기타 1억9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냈고 삼익과 영창악기는 7천300만달
러 상당의 피아노 수출실적을 올렸다.
 인천의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동일제품에 대한 수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전국 생산 1위를 기록한 업체수만도 7개소에 달했다.
기계 등을 생산하는 대우종합기계(주)가 동일직종 전국 수출순위에서 1위
를 기록했고, 편직물을 제조하는 한세실업(주)와 악기 생산업체인 (주)삼익
악기, (주)보루네오가구, 모사 생산업체인 태림섬유, 보온병 생산업체인
(주)세종이솔리, 보석 및 귀금속 생산업체인 (주)한국니코 등이 전국 생산
1위를 기록했다.
또 영창악기(주)를 비롯 목재류 가공업체인 이건산업(주) 등이 2위권을
유지했다.
 인천의 수출 비중이 높다보니 인천지역 전체의 수출품목에 대한 비중 또
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피아노의 경우 인천의 수출량이 전국의 94.5%를 차
지하고 있으며 전자악기 77.6%, 화학기계 및 부품 73.2%, 형강은 58.4%, 목
재류 51.4%, 보온병 등도 53.4%를 차지, 인천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비중이
높은 상태다.
 이처럼 인천의 수출실적이 높은 것은 항만을 끼고 있어 원자재를 수입,
양질의 저가 노동력과 결합해 공산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수출주도형 또는
대외 의존적 체제에 가장 부합된 지역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로인해
남동공단을 비롯 수츨 4, 5, 6공단 등에 무려 4천여개소의 크고 작은 공장
들이 들어선데다 상당수의 업종이 제조업 중심으로 이뤄진 것도 인천이 수
출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로 경제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