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의 최대 수혜지역이 될 것이 분명하다. 외국관광객 대부분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고, 월드컵 경기가 열리면서 그 경제적 효과는 천문학적 수치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그래서 6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국내외 관람객을 맞기위한 인천시와 인천 업계의 발걸음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특히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축구열기가 최고조에 이른 중국의 조별리그가 우리나라에서 열리기로 확정되면서 '중국특수'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다.
내년 6월 인천에서 열릴 경기는 3경기에 불과하지만 이를 보기위해 인천을 찾는 외국인 관람객이 최소 3만명은 넘을 것이라는 게 관계기관의 예상이다. 아울러 월드컵 기간중 방한할 중국 관광객이 최고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지역 경제회생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먼저 월드컵 유치가 직접적으로 인천 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보면 문학경기장 건설에 따른 투자지출 및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총액 3천40억원의 투입으로 총생산액 1조204억원, 부가가치 4천675억원이 유발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건설사업과 같은 직접투자효과로 1만3천863개, 관광수익 등 소비지출효과로 5천148개 등 1만9천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함께 인천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송도미디어밸리 사업과 인천국제공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이 월드컵 개최로 국제적인 도시로 부각되면 송도 미디어밸리에 필요한 외국자본유치와 해외 우수 기업유치가 원활해져 정보통신, 미디어산업 등 지식기반산업 도시로의 도약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에도 이번 월드컵을 대규모 외국관광객이 내방하는 동북아지역의 첫 관문으로서 위상이 정립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활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인천경제연구소 장익환 소장은 “월드컵을 열면 당연히 유·무형의 경제효과가 찾아오는 것으로 착각해선 안된다”며 “월드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시민과 업계 모두가 지금부터라도 '인천 마케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인천시와 지역 관광업계의 최대 과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어떻게 인천으로 끌어들이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인천시와 업계는 그 전략수립에 몰두하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강화인삼 코스와 중국인들에게 친근한 차이나타운 시범거리관광, 각종 유적지를 둘러보는 역사관광 코스 등을 준비중이다. 또 용유도, 무의도 등 인천에서 당일코스로 즐길 수 있는 도서관광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낙후된 지역 관광시설의 재정비는 물론 서울에 밀려 영세성을 면치 못했던 인천 관광업계가 한단계 성장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박운수 인천시관광협회 사무국장은 “월드컵을 계기로 외국인을 인천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계=인천에서는 이미 호텔, 여관 등 203개 업소(6천28실)가 월드컵 지정 숙박업소로 정해졌다. 대회기간중 인천에서 잠자리를 해결할 국내외 관람객과 심판진, 선수단, 보도진 등 1만2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월드컵을 치르는 동안 단기적으로 숙박업소의 수입이 감소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론 서비스질 향상과 노하우 축적 등으로 관광산업의 기반을 닦는 의미가 크다.
지정숙박업소 이외에 일반가정에서 외국인을 받는 국제민박 신청도 현재 600가구를 넘어선 만큼 국제적인 시민의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 계획중인 지역 음식점들의 음식전시와 지역 식료품제조업체들의 상품전시 등은 엄청난 제품 홍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여객업계=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7개의 대중국 여객선 항로를 갖고 있는 지역 카페리 선사들 역시 중국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비록 중국 대표팀의 경기가 인천에서 열리지는 않지만 서울이나 수원 등 수도권에서 경기가 열릴 경우 인천항을 통한 중국인 입국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벌써부터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와 관련 패키지상품 개발에 한창이다. 중국 청도와 위해에 취항하고 있는 위동항운의 경우 청도국제여행사와 연계해 월드컵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인천~천진을 운항하는 진천항운도 여객 유치를 위해 제주도 및 부산을 연계하는 상품을 검토중에 있다.
4,675억 부가가치 유발 효과 지역경제 재도약 '황금찬스'
입력 2001-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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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2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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