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문학동 주민 1천여명은 29일 문학파출소를 조속한 시일에 복원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민봉기 국회의원과 경찰청, 인천지방경찰청, 연수경찰서 등 관련 기관에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문학동은 지난달 8일자로 인구가 1만명을 넘어선 후 최근 다세대 주택 건축붐이 일면서 계속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며 “이런데도 불구하고 지역의 치안을 담당할 파출소가 없어 늘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문학동은 다음달 2일 문학월드컵 경기장이 문을 열고 내년 시즌부터는 문학야구장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경기가 열릴 계획이어서 치안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는 게 주민들의 얘기다.
주민들은 또 “문학동이 문학산과 승학산에 둘러싸여 지형적으로 고립된 형태를 띠고 있는데다 현재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주안 8파출소의 경우 산을 경계로 하고 있어 긴급상황에 대처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문학파출소는 지난해 정부 시책에 따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문을 닫았다.
나흥일(60) 문학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문학동 일대 원룸 등 다가구 주택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치안부재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주민들의 청원이 하루빨리 받아들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