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 새해 살림살이 규모는 총 699억7천800만원으로 올해 615억5천300만원보다 13.7% 증가했다. 총 예산 가운데 일반회계는 669억3천800만원으로 올해 555억4천700만원보다 20.5% 늘었다.
차이나타운 개발 등 관광특구지역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내년에는 국·시보조사업 지원금을 올해보다 51억3천만원(34.6%) 늘린 199억4천600만원으로 책정했다.
반면 특별회계는 30억4천만원으로 올해 59억8천200만원보다 49.2%나 감소했다. 다른 자치단체와 마찬가지로 건강보험법 개정으로 기금부담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구는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신규수요를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 주변인 영종지역 기반시설 구축과 관광특구 개발, 재래시장 활성화 등 지역경제 발전에 역점을 두었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 아울러 구 전체 지역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균형잡힌 예산 편성에도 신경을 썼다. 환경, 복지, 문화분야 등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자체사업비= 구는 자체사업(총 49건) 예산으로 162억8천만원을 세웠다. 올해 120억3천900만원보다 36.5%가 증가한 것이다.
인천공항 개항으로 급격하게 신도시화하고 있는 영종지역에 기반시설인 도로사업과 관광특구지정 지역의 본격적인 개발, 재래시장 활성화사업 등에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구 관계자는 “경로당 신축 등 주민복지와 도시문화 개선, 주민편의시설 확충에도 예산을 골고루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천을 대표하는 월미산 주변과 자유공원 주변 재정비 등 녹화지역(3건)에 15억원을 배정했다.
▲경상예산= 구의 내년도 경상예산 규모는 287억8천600만원으로 일반회계의 43%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인건비가 147억900만원이며 행정사무경비와 보상금 등 경상적 경비로 140억7천600만원을 책정했다.
구는 지속적으로 경상예산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새해 예산도 올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10.5%로 증가한 것은 주민의 문화생활 경상사업을 편성한 것이며 각종 축제 등 행사경비는 대폭 줄여 혈세 낭비요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주요보조사업비= 구는 전체 예산 가운데 199억4천600만원을 보조사업비로 책정했다.
우선 관광특구 지역인 차이나타운 개발과 실업대책사업인 공공근로사업, 재래시장 활성화사업, 지역개발사업 등 모두 4건에 67억5천100만원을 세웠다.
또 서민층을 위한 주거환경사업, 도서종합개발사업,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삼림욕장 조성사업, 관내 주변정비사업 등 모두 13건에 131억9천500만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김홍섭 중구청장은 “새해 구 예산편성은 침체한 중구 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세우는데 필요한 기반시설 구축에 중점을 두었다”며 “중구가 바다와 하늘을 여는 국제도시 인천의 관문 구실을 하는데 필요한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