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퇴직자의 재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2월 문을 연 대우차희망센터가 전직 지원활동과 성과, 퇴직자 취업·창업 수기를 모은 책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여보! 내일부터 출근이야!'라는 제목의 이 백서는 올해 초 대규모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은 대우차 퇴직자들이 전직을 준비하면서 겪은 고통과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사례 중심으로 소개했다. 이 책은 대기업이 퇴직자 전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남긴 첫 기록.
대우차 관계자는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 시행착오를 '대우차만의 것'으로 끝내기 아까워 퇴직자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는데 도움을 주고 구조조정을 앞둔 다른 기업체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책을 펴냈다”고 설명했다.
백서는 ▲희망센터 설립과정과 활동 및 성과 ▲전직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한 퇴직자 수기 ▲매달 퇴직자 가정에 배달된 희망센터 소식지 등으로 만들어졌다.
퇴직 후 음식점을 낸 전 개발시험부 이재준 주임은 백서에서 “대우차라는 안전한 울타리에만 머물다 창업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희망센터 컨설턴트가 제시하는 창업절차와 체크포인트에 따라 준비했다”며 “설거지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고 밝혔다.
총 1천부를 인쇄한 백서는 노동부, 인천시,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 인력알선기관 등에 무료로 제공된다.
한편 대우차 희망센터는 지난 2월 23일 개소 이후 전국 2만6천개 업체에 일자리를 나눠달라는 호소문을 발송했고 4월, 10월 두차례 채용박람회를 열었으며 자체 프로그램을 개설, 퇴직자의 경력·능력·적성을 분석해 전직 교육, 상담 서비스, 퇴직자가족 직업교육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퇴직자 1만5천여명(연인원)이 상담, 1천557명이 취업하거나 창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