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들어 금연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옹진군 보건소 직원들이 공무원들에게 무료 금연 침 시술을 해주고 있다.
'담배를 끊자!'
새해부터 곳곳에서 금연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각급 기관들도 앞다퉈 금연교육을 실시하는 등 금연환경 조성에 발벗고 나서 관심을 끈다. 특히 금연교육 도중 '생체실험'을 실시하는 등 충격요법식 금연교육까지 동원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옹진군보건소는 4일 단연클리닉 금연교육강사를 초빙, 옹진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흡연의 피해와 금연방법 등 금연교육을 벌였다. 이날 교육에서 보건소는 실험용 쥐를 이용한 생체실험을 실시, 참석자들에게 흡연의 부작용을 시각적으로 느끼게 했다. 교육을 받은 김모(35)씨는 “말로만 듣던 담배의 독성을 실제로 보고 나서 충격을 받았다”며 “교육을 받은 후 곧바로 금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중구도 상·하반기로 나눠 금연교육을 마련하는 등 인천지역 구·군이 대부분 금연교육을 연중 사업으로 추진중이다. 남동구는 지난해 말부터 보건소에서 금연침 시술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청소년 흡연인구가 급증하고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 또한 점차 낮아지면서 인천시교육청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청소년들이 여러가지 상황에서 흡연유혹을 극복하고 금연을 실천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달 31일 흡연예방 프로그램 안내서인 '금연! 지금이 기회입니다-금쪽같은 젊음, 연기처럼 사라집니다'를 각급 학교에 배포했다. 이 프로그램은 흡연동조성향·흡연피해인지단계, 흡연폐해의 구체적 파악단계, 금연의 이득과 금연결심 등 3단계로 나눠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으로 확산하는 금연운동과 연계해 각급 학교별 금연프로그램과 흡연예방자료를 지속적으로 개발, 보급하는 한편 학생생활지도와 병행해 금연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보급과 맞물려 흡연자들이 기관 홈페이지를 통한 비난여론을 의식해 스스로 알아서 흡연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