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용카드회사들이 회원 확대를 위해 결제능력이 없는 청소년에게까지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하는 바람에 카드대금을 납부하지 못한 청소년들이 범죄까지 저지르는 등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6일 여신전문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카드 전체 회원 수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8천118만8천여명으로 국민 1인당 1.7장의 카드를 갖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카드발급으로 인해 신용불량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10대와 20대 신용불량자의 경우에만 지난해 말 42만명으로 2000년 말(27만명)보다 무려 55% 늘었다.
특히 청소년들에 대한 카드 발급은 범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일엔 밀린 카드대금을 결제하기 위해 강도행각을 벌인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이날 백화점 등에서 상품권을 싸게 매입해 되팔던 이모(59)씨를 유인해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상품권, 현금 등 1천105만원 상당을 빼앗은 한모(19)·조모(19)·김모(18)군을 구속했다.
금융감독원측은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거리회원 모집을 금지하는 한편 전 카드사를 대상으로 카드발급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사후 관리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카드사들이 고객평가제도와 신용검사제 등을 도입해 카드발급을 엄격히 제한해야만 이런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모 카드사 관계자는 “발급 대상자라 할지라도 학생인 경우 부모 동의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고, 재산세 납부 영수증 등을 통해 소득확인을 하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청소년 파고드는 카드발급
입력 2002-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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