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고교 졸업생들의 지역대학 입학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천대와 인하대에 따르면 90년대 후반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인천지역 고교 졸업생의 입학률이 최근 3~4년간 뒷걸음질치고 있다.
인천대의 경우 지난 94년 시립화 이전까지 30%대에 머물던 인천지역 고교 출신자들의 입학률이 시립화 이후 최고 52.4%(97년)까지 치솟았으나 99년 이후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최근 4년간 입학률 추이를 보면 ▲99년 49.6%(1천726명 중 856명) ▲2000년 48.8%(1천735명 중 846명) ▲2001년 48.0%(1천733명 중 832명) ▲2002년 47.69%(1천703명 중 812명) 등으로 매년 줄고 있다.
인하대(신입생 정원 3천990명 동일) 역시 99년 32.6%(1천299명)에서 2000년 34.8%(1천387명)로 약간 늘었다가 지난해와 올해 34.2%(1천366명), 30.6%(1천221명)로 각각 감소했다. 이같은 주춤세는 양 대학이 지역출신 신입생에게 주는 등록금 면제(인천대)나 지역사회장학금(인하대) 등 인센티브가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천시의회 문교사회위원회 고남석 의원은 “시에서 재정지원을 받는 인천대에 지역고교 출신자들의 입학이 줄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지역의 우수 학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대 관계자는 “인천지역 고교 졸업자의 입학률을 2005년까지 7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시민과 함께하는 인천대학교 만들기 모임의 발족(3월 7일)을 계기로 인천대의 발전방향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