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발전노조 파업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된 노조원 체포과정에서 무고한 시민을 강제로 연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인천서부경찰서는 발전노조 파업 18일째인 지난 14일 오후 8시께 남구 수봉공원 입구 음식점에서 발전노조 서인천 간부 신모(45)씨 등 4명과 사회당 인천시 부평갑지구당 김석(31) 위원장을 긴급 체포했다.
김 위원장은 연행과정에서 “발전사 직원도 아닌데 업무방해 혐의가 있을 리 없다”며 경찰에 2차례나 신원 조회를 요구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경찰이 김 위원장을 끌고가 조사한 결과 그는 발전사 업무방해와 관련한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위원장은 “사복경찰 10여명이 식당으로 들이닥쳐 노조원과 함께 식사하던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끌고 가려고 했다”며 “특히 무고한 사람을 강제로 연행하고도 사과 한마디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연행과정에서 신원조회를 정확히 하지 못한 부분은 잘못이지만 경찰의 임의동행은 거부할 수 있고 법적 임의동행 시간도 6시간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 불법 연행에 격분한 사회당 백인성(39·인천 남동을지구당 위원장) 인천시지부장 등 당원 20여명은 오후 8시30분부터 경찰 현관에서 경찰서장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2시간동안 항의 시위를 벌였다.
경찰, 발전노조원 체포과정 '마구잡이'
입력 2002-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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