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를 하면서 건축자재 등을 아무데나 방치해 도로와 인도를 망가뜨리고 있는데 관할 구청에선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집이 남구 관교동인 나모(55)씨는 남동구 구월동 시청광장을 지나 걸어서 출퇴근을 하는데 도로와 인도에 아무렇게나 쌓아둔 건축자재를 보면 화가 치민다며 행정당국을 비난했다.
월드컵 경기를 치르는 남구 문학동 일대 도로와 인도도 최근 다세대주택과 상가 신축붐이 일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문학로 주변 양쪽에 철재와 목재, 시멘트 등을 마구 쌓아놓고 공사를 벌이는 바람에 도로 파손 및 훼손이 심각한 것이다.
주민 한모(35)씨는 “포장한지 얼마 안되는 도로와 보도블록이 깨지고 떨어져 나가고 있으나 구청에선 단속을 벌이지 않는다”며 “심지어 도로변에 심은 나무까지 죽거나 차량통행을 방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남구 숭의동 K빌라와 5층짜리 상가를 짓는 L빌딩도 건축자재를 도로와 인도에 쌓아놓아 주민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으며 보도블록까지 망가뜨린 상태다. 부평구 십정1동 여울목 주변에도 상가가 들어서면서 보도블록이 파헤쳐지거나 파손된채 방치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남구 관계자는 “인원이 부족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지조사를 벌여 원상복구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건자재 방치 도로 몸살
입력 2002-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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