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문화재단(이사장·지용택)이 주최하고 경인일보가 후원하는 '새얼 전국 학생·어머니 백일장'이 해를 거듭할수록 권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6일 인천시청 잔디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새얼 전국 학생·어머니백일장'은 전국에서 5천여명이 참석해 잔디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됐다.

학생부와 어머니부로 나눠 진행된 백일장엔 학교장 추천을 통해 참가한 초등 3·4학년부, 초등 5·6학년부, 중등부, 고등부와 어머니들이 대거 참석
했다.

참가 부문은 5개 부문의 시와 산문. 이날 즉석에서 발표한 글쓰기 주제는 ▲초등 3·4학년부=웃음, 개펄, 꽃잎 ▲초등 5·6학년부=동그라미, 실수, 눈물 ▲중학교부=책, 시골, 저녁 노을 ▲고등부=물결, 날개, 아름다운 날들 ▲어머니부=씨앗, 망각, 가장 아름다운 길 등이었다.

새얼백일장은 각 부문별로 장원, 차상, 차하, 참방 등으로 시상한다. 특히 고등부 3위 이상 입상자에게는 인하대, 인천대, 한양대, 서울산업대, 숭실대, 동국대, 경기대, 추계예대 등 어문계열 학과 특례입학을 허용한다. 중·고등부 장원과 차상 입상자에게는 각각 1년치, 6개월분의 학자금이 지급되고 참가자 전원에게는 입상 작품집 '새얼문예'를 한권씩 우송한다.

지난 86년 5월 처음 열린 새얼백일장은 청소년들에게 깊이 있는 사고와 높은 이상을 심어주고 어머니들에게 생활 문예활동을 통해 여가를 선용토록 한다는 취지에게 출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천여명이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뤘고, 특히 고등부 참가자의 경우 수도권은 물론 부산·광주·울산·전주·강릉 등 지방학생들의 참가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시상규모, 참가자수, 권위있는 심사위원 구성, 엄격한 심사제도 등을 통해 전국 최대 백일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새얼백일장은 지난 88년과 94년 장원 입상 작품이 국정교과서에 실리는 등 화제를 낳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참가했다는 한지원(11·만월초교 5)양은 “그동안 익힌 글솜씨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