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택시요금이 10일부터 인상됐지만 승객들이 피부로 느끼는 서비스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요금 인상으로 승객이 줄자 사납금을 충당하기 위해 행선지가 전혀 다른데도 합승을 하는 경우까지 발생, 승객과 실랑이를 벌이는 사례도 여전한 실정이다.
10일 오후 동구 만석동사무소에서 동구청까지 택시를 타고 간 심모(33)씨는 “요금이 올랐으면 뭔가 달라진 게 있어야 하지 않냐”며 “손님에게 한마디 양해도 구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는 것은 물론 합승까지 했다”고 불평했다. 그는 또 “고작 달라진 것이라곤 영수증 발급기를 설치한 것인데 그마저도 발행일자, 발행시간, 승차거리, 요금 등이 제멋대로였다”고 비난했다.
실제 심씨가 제시한 영수증엔 발행일자가 2001년 9월18일로 되어 있고 요금도 2천700원인데 4천900원으로 찍혀 있었다.
이마저도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오는 18일까지 개인택시(6천922대)가 우선적으로 미터기 교체(3만원)와 영수증발급기 설치(14만원)를 하고 법인택시(5천357대)는 이후에 설치하기로 한 상태다. 이에 따라 택시미터기를 수리하지 않은 차량은 택시운임 환산조견표에 따라 요금을 받고 있어 인상요금을 받으려는 기사와 미터기 요금만 내려는 승객 사이에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인천지부는 이날 오후 2시 경인지방노동청에서 '부당노동행위 사업자 구속처벌 촉구대회'를 열고 “사납금제를 폐지하고 경기변동에 따라 임금인상이 가능한 월급제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오른 택시료 '불편'은 여전
입력 2002-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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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1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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