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의 일꾼들을 뽑을 6·1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과거와 달리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등 선거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 이해를 돕기 위해 인천지역 10개 구·군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들에게 지역의 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이번 중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김홍섭(53) 현 구청장과 한나라당 한영환(52)씨의 양자 대결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중구는 지난해 관광특구 지정과 인천공항 개항, 국제관광단지 조성 등 주변지역 개발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구도심의 열악한 교통·주거환경과 지역경제 쇠퇴 등 풀어야 할 현안들이 쌓여 있다. 두 후보에게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방안을 들어봤다.
-인천국제공항 주변지역 개발이 정부와 인천시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행정편의주의로 개발을 추진한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공항과 연계한 지역발전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김홍섭
기본적으로 공항 주변지역은 기본계획, 실시계획 단계에서 지형·지리 등 지역적 특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개발계획을 세워야 한다. 당선되면 지역발전 및 주민재산권보호, 편익증진을 통한 주민 복지향상에 주력하겠다. 주민편익사업으로 공항철도와 관련해 논골마을, 금산IC, 용유 차량기지 부근에 역사를 추가설치하도록 하겠다. 영종택지개발 예정지구의 경우 구가 추진중인 운서토지구획정리사업에 필요한 도시기반시설을 우선적으로 마련하겠다. 관세자유예정지역에는 진등굴다리~공항도로 등 기존도로를 폐쇄할 경우 마을을 연결할 대체도로가 시급한 만큼 주민과 힘을 합쳐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정부와 인천시에서 추진중인 상위계획에서 제외된 영종도 운북동 일원과 용유·무의 관광단지에서 제외된 450만여평에 대해선 가로망 구축 및 자연취락지구 지정을 통해 도시기반시설을 확충, 국제관광도시로서 손색이 없도록 하겠다.
▲한영환
인천시는 영종도내 570여만평 부지를 대상으로 계획인구 22만명 수준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용유·무의 지역에 민자를 유치해 관광지를 육성하겠다고 하는 등 대규모 개발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장기적으론 이들 지역을 경제특구로 만들더라도 중구에 기반을 둔 상태에서 분구되거나 지원을 받아야 할 상황이므로, 경제특구 지정에 따라 중구가 그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단기적으론 월미도와 영종도 사이의 관광·교통체계를 활성화하는 등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 여러 가지 대규모 계획들도 중요하지만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나 공항 주변지역 개발특별법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구민들의 목소리가 중구의 발전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반영되도록 하겠다.
-영종도 미사일기지 이전과 관련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주민들은 이전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김홍섭
영종주민들은 미사일기지 이전을 결사반대하고 있다. 나 또한 영종에서 태어나 터전을 삼았던 주민으로서 실망스럽게 생각한다. 시는 미사일기지 이전계획을 전면 유보하고 최적지 선정을 위해 국방부와 재협의하는 것은 물론 주민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야 한다. 구청장에 취임하면 민의를 최대한 수용, 중앙정부와 시에 강력히 건의해 미사일기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도록 하겠다.
▲한영환
송도 미사일기지는 영종도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제3의 장소를 물색해야 한다. 앞으로 이 지역을 경제특구로 개발하는 경우에도 그렇고, 현 상태에서도 국제공항 인근에 이러한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선되면 제3의 장소 물색을 위해 국방부와 인천시 등 관계기관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하겠다.
-지난해 중구를 관광특구로 지정했지만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다. 특히 재래시장 활성화 및 지역 상권 회복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어떤 해결방안을 갖고 있는가.
▲김홍섭
재래시장을 단순히 경쟁력을 상실한 군소 유통기관으로 볼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활용해야 할 미개발 자원으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신포시장은 기반시설 확충, 차별화된 운영 및 마케팅전략을 통해 현대화한 도심권 시장으로 개발하겠다. 신흥·송월시장은 자생적 발전기반 여건을 조성, 경쟁력 있는 근린생활권형 시장으로 바꿔나가겠다. 인천종합어시장은 재건축해 주차·위생·고객편의·보관시설을 갖추고 물류를 포함한 수산물 종합유통센터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한영환
중구에는 신포, 송월, 신흥, 종합어시장 등의 재래시장들이 많아 지역경제와 시민생활의 기초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시장 개방 이후 외국업체의 시장 공략이 가속화하고 대기업들의 유통시장 참여, 집중화하는 도시구조의 변화로 기존 시장이 위축돼 활
[선택 6·13 - 중구청장 후보] "미사일기지 영종이전 반대 민의반영"
입력 2002-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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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1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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