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도 모래부두의 북항이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중구 북성동 월미도 일부 상인들과 모래운반 트럭 및 중장비 운전자 등 해사부두 근로자들간에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충돌위기를 맞고 있다.

'월미도 해사부두 폐쇄추진위원장'(위원장·방만근)은 “지난해 9월 모래부두 운영자인 S사와 15일까지 부두를 자진폐쇄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회사측이 최근 약속을 파기한 채 외곽담장 미화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폐쇄추진위원회는 이날 인근상인 362명의 서명을 받아 중구청에 탄원서를 제출한데 이어 약속기간까지 폐쇄되지 않을 경우 '삶의 질' 향상과 '생존권 수호' 차원에서 모래차량 운행저지 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추진위측은 “하역과정에서 소음·분진 민원은 물론 모래부두 차량들이 최근 대형차량으로 교체되면서 부두 출입 도로의 파손으로 월미도 진입 차량들의 안전운항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모래부두의 조속한 폐쇄를 촉구했다.

이에대해 모래부두 근로자들과 운영사측은 “강압적인 상태에서 맺은 일방적 약속은 지키기 힘들 뿐 아니라 이전할 부두가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이전을 요구하는 것은 기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 없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