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월드컵 지정 호텔내 음식점을 비롯한 외국인 전용 숙박업소의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월드컵에 대비, 지난달 23일 시내 11개 관광호텔의 일식·중식·한식당 등 부대시설 27곳에 대한 위생점검을 벌여 9개 호텔 부대시설 25곳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S호텔 등 3개 관광호텔내 음식점에선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보관해 오다 적발됐으며, A관광호텔 등 3개 호텔내 음식점에서도 품목표시기준을 위반한 식품을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이들 위반업소가 월드컵 지정업소인 점을 감안, 호텔내 위반업소중 3곳에 대해서는 영업정지(15일) 대신 과징금을 물리고 나머지 22곳은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했다.

시는 또 외국인 전문음식점, 외국인 전용 숙박업소 등 8천7개 중점관리대상업소에 대한 일제점검을 벌여 8.9% 715개 업소에서 위반사항을 적발, 행정지도(364곳) 및 행정처분(351곳)했다. 이밖에 인천시내 식·음료 취급업소 85곳에 대한 특별합동점검에서도 17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시는 위반업소중 무허가 음식점 1곳만을 고발조치하고, 8곳은 영업정지 대신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나머지는 품목류제조정지 및 품목제조정지, 경고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