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월드컵 대회기간중 인천지역을 방문하는 관람객 수요를 15만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교통전문가들은 축구경기 관람 등을 위해 이들이 인천을 찾을 경우 인천국제공항과 경인고속도로, 경인전철 및 주요 교통유발지점인 인천도시철도와 버스터미널 등 연결축에서 교통혼잡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한다. 이에 따라 시는 문학경기장 주변 주요 도로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대중교통체계 개선, 주차시설 확충 등으로 국내·외 관람객에게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민들의 차량 2부제 참여가 필수적이다. 2부제 실시 방침과 이 기간중 대중교통 운영계획 등을 짚어보았다.
◇2부제 운행 어떻게 하나
수도권 지역은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당일과 전일 등 총 15일동안 차량 2부제를 실시한다. 인천은 6월 8~11일, 6월 13~14일 등 6일간 2부제를 실시한다.
해당일이 짝수일이면 번호판 끝 숫자가 짝수인 차량, 홀수일이면 끝숫자가 홀수인 차량의 운행을 금지한다. 적용차량은 10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승합차이고 해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5시간동안 시행한다. 부제운행을 어기면 5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 부제운행 제외대상은 외교관용, 보도용, 긴급용, 장애인용, 생계유지형, 장례·결혼식용 차량 등이다.
◇대중교통 확대 운영계획
오는 6월 9·11·14일 등 월드컵 경기가 있는 당일 관람객이 이동하는 시간대에 맞춰 인천지하철 운행시간을 기존 4~8분에서 3~4분 간격으로 단축한다. 이와 함께 수도권에서 야간경기가 있는 30, 31일과 6월 12~14일, 16일, 24~25일 등 8일동안 지하철을 다음날 오전 2시까지(종착역 기준) 연장 운행한다.
시는 또 문학경기장~승기사거리~길병원사거리~문학경기장을 경유하는 순환버스 8대(요금 400원)를 2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 인하공전~문학경기장~인천대공원~문학경기장 간의 임시셔틀버스는 3~4분 간격으로 배차한다. 이밖에 문학경기장 주변 1.5~2㎞이내에서 경기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종료 뒤 2시간까지 국제축구연맹 차량과 외국인 차량, 버스를 제외한 모든 차량의 통행을 통제할 방침이다.
◇2부제에 동참을
시는 올초부터 '월드컵 교통종합대책추진반'을 구성한 뒤 교통체계와 수요예측 등에 대한 각종 조사용역을 실시해 대책을 마련한 만큼 월드컵 기간중 교통소통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부제 운행과 관련해 언론과 주요 공공장소에서 전단지 배부 등을 통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였으며 2부제 기간중 주요 간선도로와 혼잡지역을 중심으로 단속지점을 설정해 부제운행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달 '한·중 A매치 축구대회' 때 실시한 자율 2부제에선 시민들의 참여율이 46%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인도변 불법 주·정차 등 교통혼잡이 빚어져 2부제에 동참한 많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월드컵 준비는 이제 사실상 모두 끝났다.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등 성숙된 시민의식만 남았다.
['월드컵 성공' 시민의식에 달렸다] 교통체증없이 편안한 관람
입력 2002-05-29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2-05-29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7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