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하는 의원상을 확립하기 위해 의장활동비를 지원해서라도 의원들이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제4대 남구의회 상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은동(51·학익2동) 의원은 “공부를 게을리하는 의원은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점적인 의정활동 방향은.
“지방자치를 실시한지 11년을 맞았지만 집행부에 대한 기초의회의 견제활동이 미흡한 게 사실이다. 또한 주민자치 기능이라는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전문성이 부족한데도 의원들이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남구의회에는 젊고 초선인 의원들이 많아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 개인 활동비를 지원해서라도 수시로 의회세미나를 개최하고, 기초·전문지식을 쌓아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남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현안은.
“동양화학 폐석회 처리문제를 조속히 마무리해 이 지역을 과학적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하는 일이 큰 현안이다. 또한 도화 2동과 주안 5·6동 등 상습침수지역 주민들의 고통이 크다. 따라서 하수암거 설치는 물론 지역별 배수펌프장을 만들어 침수피해를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수시로 만나 협조를 요청하겠다. 아울러 남구는 구도심권이기 때문에 슬럼화 우려를 낳고 있다. 향후 5~10년이 남구지역의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남구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공동화현상을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느낀 집행부의 문제점은.
“현 정부가 취임하면서 인적구조조정에만 매달렸지 사무구조조정에 대해선 도외시했다. 결국 공무원들이 격무에 시달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무원 조직내 업무 효율성을 꾀하기 위해선 사무구조조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각종 행사를 줄이고 조직을 축소하며, 민간단체와 협회에 이양할 수 있는 업무는 과감하게 넘겨야 한다고 본다.”

-구민들에게 당부할 말은.
“구민들은 선거를 통해 기초의원들에게 일을 맡긴 것이다. 집행부를 잘 감시하고 견제하며 갖가지 지역 현안도 해결하라고 위임한 셈이다. 따라서 올바른 의정활동은 적극 돕고, 잘못한 일에 대해선 따갑게 질책하고 동참하려는 의식이 필요하다. 또한 늘 의회에 관심을 갖고 자치행정에 참여했으면 한다. 각 단체와 각급 학교 등에 의회방청을 확대해 의정활동을 감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