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인천사랑운동 전개를 위한 시민공청회에 참석한 주제발표자나 토론자 모두 인천에 사는 것이 자랑스러워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인천이 자랑스러워야 인천을 사랑할 수 있다는게 공청회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그리고 모두가 인천사랑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다음은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의 발표내용이다.

◇주제발표자

▲인천의 과거와 현재(김창수 인천문화정책연구소장)=인천사랑운동의 전개에 앞서 인천 역사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져야 한다. 인천은 역사적으로 개항의 도시로, 항구도시에서 쌀의 도시로, 다시 무기의 도시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인천시민들은 진정한 인천의 주인이 되기 어려웠고, 삶의 지속성을 갖기 쉽지 않았다. 인천은 내륙 깊숙이 자리한 전통도시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가운데 활력을 얻은 교통도시이다. 따라서 인천의 도시적 인프라는 항구와 공항을 통해 사람 및 물자의 흐름을 더욱 원활하게 만들어가야 하며 도시의 문화 역시 그에 걸맞게 역동적 아이디어에 의해 구상되어야 한다. 다양성과 잡종성 그리고 가변성이야말로 인천과 인천인의 체질임을 재확인하고 그것이 가진 개방성과 발랄함이라는 긍정적 측면을 극대화하면서 자연스레 삶터를 사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인천사랑시민운동의 전개방안(이현식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인천사랑운동의 지향과 원칙은 애향심과 주체성을 바탕으로 시민을 위한 운동이어야 한다. 또 탈정치적 자율성과 지속성, 인정성도 유지되어야 한다. 그리고 인천사랑운동의 정신은 인천사랑의 첫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주인의식을 갖는 운동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운동, 남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운동, 새로운 것을 창조적으로 개척하는 운동, 인재를 소중히 키우는 정신 등이 밑바탕에 깔려야 한다. 이러한 운동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법인형태든 그렇지 않든 간에 각종 사회단체를 회원단체로 하는 (가칭)인천사랑운동 시민협의회가 조직,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인천사랑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인천사랑신용카드 소지운동이나 인천사랑 시민 마라톤대회, 인천사랑 시티투어 등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사업 개발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인천이 나가야 할 길(박상문 사단법인 해반문화사랑회 운영위원장)=인천에 사는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사랑이란 것은 작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인천사랑운동은 시민들이 진정한 마음으로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정주성 확보와 사회통합과정이 수반돼야 한다. 인천 바로알기운동의 전개를 제안한다. 또 말뿐인 삶의 질 향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삶의 질 향상을 통해 시민들이 인천사랑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인천이미지 창출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끝으로 인천사랑운동의 전개는 관변적 조직체나 관변적 사고방식으로 전개되어서는 안된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인천사랑을 위해 애쓰고 있다.

◇토론자

▲박영복 인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인천의 근대·현대사를 알지 못하면 인천사랑운동은 작위적인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경제·사회적 문제가 접목된 역사적 접근방법을 통한 인천사랑운동의 전개가 요구된다. 이런 견지에서 인천바로알기운동을 제안하고 싶다. 그리고 인천사랑운동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협의회든 법인이든 흩어져 있는 인천사랑운동을 한데 모으는 인천사랑시민회의 결성을 제안한다.

▲김선형 인천학연구소장=인천사랑운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인천이 좋아야 한다. 소속감이 있어야 하고 인천이 가치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인천시민을 한데 묶는 작업을 위한 조직화된 범시민적인 인천사랑운동 기구나 조직의 발족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