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정부가 내년부터 영종도와 송도 신도시, 서북부매립지 등을 경제특구로 지정해 본격 개발키로 하면서 배후지인 강화를 찾는 투자자와 관광객의 발길이 강화초지대교를 통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인천시종합건설본부는 강화초지대교가 강화로 진입하는 강화지역 총교통량의 40% 가량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강화역사관을 비롯해 고려궁지, 광성보, 초지진, 마리산 등을 찾은 관광객은 109만6천897명(유료 입장객 기준)으로 2000년 112만6천523명에 비해 2.6% 줄었다. 반면 관광 수익은 2000년 11억1천35만9천원에서 11억7천522만6천원으로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것은 강화초지대교를 통해 강화로 진입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광성보와 덕진진, 초지진, 마리산 등을 찾은 관광객이 강화대교 주변의 역사관, 고려궁지와 달리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초지진의 경우 2000년 한햇동안 11만4천251명의 관광객이 찾았지만 지난해 9만375명으로 20.8% 줄었고, 관광수익도 7천605만2천원에서 6천503만9천원으로 14.1% 감소했다.
덕진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00년 5만4천430명이던 관광객이 지난해 3만7천976명으로 10.8%나 줄었고, 수익도 3천797만6천원에서 3천448만5천원으로 9.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지진으로 이어지는 강화초지대교가 개통되지 않아 강화대교로 들어온 관광객들이 강화대교 주변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지대교 개통은 초지진을 비롯해 덕진진, 광성보 등 초지대교 주변 관광지의 관광 수요 증가를 불러 와 '관광도시 강화'의 경제 발전을 앞당기는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올 상반기 관광객과 입장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0.4, 0.9%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강화초지대교가 개통되면 관광객 증가와 물류비용 절감 등으로 1일 4천여만원의 간접적인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부동산업계는 정부가 내년부터 서북부매립지를 본격 개발키로 함에 따라 배후지인 강화를 찾는 발길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투자자의 발길이 급격히 증가해 강화초지대교 주변인 길상면 장흥·초지리 일대 전원주택과 카페, 별장지 등은 지난해 말보다 10~40% 이상 오른 상태다. 결국 관광코스를 연계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이 뒷받침된다면 강화초지대교 개통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첨병'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의 해양환경탐구수련원 등 강화초지대교와 연계한 관광코스를 널리 알려 많은 관광객이 강화를 찾아 오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