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이 인도설치 공사를 놓고 대형 업체에 밀리는 행태를 보여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강화군은 지난해 12월 개장한 강화읍 갑곶리 SK마트가 허가당시 진입로가 아닌 반대편 완충녹지를 이용, 진입로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을 방치해 왔다.

그러던 중 SK마트 진입로로 사용하는 구간에 인도가 끊겨 교통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군은 끊어진 구간에 인도를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달 26일 관내 Y업체에 인도 공사를 맡겼다.

하지만 SK측이 진입로를 막는다며 공사를 저지하고 마트를 이용하는 1천여명에게 탄원서를 받아 민원을 제기한 가운데 시공업체측이 공사를 중단하고 강화군과 SK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문제가 확산될 조짐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군당국이 허가 당시 진입로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방치해 오다 사용을 못하도록 하는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민들은 또 SK마트측에 대해서도 “허가 당시 진입로로 사용할 수 없자 별도의 진입로를 설치해 허가를 받고도 행정당국에 대드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며 “마땅히 주민들을 위해 인도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마트측은 “지난 94년부터 강화운수 주차장 진입로를 사용해 왔고 농협하나로마트도 완충녹지지역을 진입로로 사용하고 있는데 왜 우리만 불이익을 받아야 하냐”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