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무의 관광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인천시가 (사)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로부터 제안받은 전통민속공예촌 조성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1년여 전에 제안받은 이 사업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전통민속공예촌 조성 예정지가 용유·무의 관광단지 조성 예정지의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시는 사업제안자의 재원조달 능력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민속공예촌 조성사업 가시화가 용유·무의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일대 전환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통민속공예촌은 중구 을왕동 산 34의1 4만5천여평에 조성된다. 사업비만 무려 388억여원이 투입되고 공예공방과 공예박물관, 공예기술연구소, 전시판매장 등이 갖춰져 새로운 볼거리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평가하고 있다.

시는 협회가 제출한 사업계획을 재검토하는 등 사업추진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검토하고 있다. 행정지원도 적극적으로 해 내년 2월 중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까지 마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오는 11월중으로 용유·무의 관광단지 조성 변경계획을 수립하고 전통민속공예촌 조성사업을 계획안에 반영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시는 또 전통민속공예촌 예정지의 소유자인 시 교육청과 인천대에게도 부지를 매각토록 각별히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전통민속공예촌 조성사업은 2단계로 나눠 추진되는데 우선 1단계로 5천600여평 부지에 전통공예품 제조공방(2천800평)과 공예촌 입촌자 주거시설(1천500평), 종합전시 판매관(900평), 전통민속시설 및 지원시설(400평)을 263억여원을 투입, 건립하게 된다.

2단계로 1천700평 부지에 12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전통공예 박물관 및 자료실(400평), 관리 및 지원시설(1천100평), 전통공예 기술개발 연구소(200평)를 건립, 명실상부한 전통민속공예촌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조성 사업비는 입촌 입주 희망업체와 협회기금, 연합회, 산업자원부 지원 등으로 마련하고 최종 조성목표 연도도 오는 2004년으로 하고 있다.

용유·무의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시작도 못하고 수년째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민속공예촌 조성사업의 본격화는 인천시에겐 절호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용유·무의 230여만평을 대상으로 그려지고 있는 관광단지 조성이 자칫 전통민속공예촌 조성을 시작으로 개별개발에 의한 난개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시의 신중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전통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침체된 지역 공예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천공항과 인접해 대·내외에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용유·무의 관광단지 조성예정지에 조성돼 이 일대의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일대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